[자막뉴스] 인골에 화장실까지...베일 벗는 신라 왕궁 / YTN

2017-11-15 0

신라 시대 왕궁인 경주 월성 발굴 현장.

조심스럽게 흙을 덜어내자 사람 뼈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천500년 전, 이곳에 성을 쌓으면서 제물로 바쳐진 사람의 흔적입니다.

설화로만 전해지던 '사람 제물'이 실제로 있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진 겁니다.

지난 2015년 경주 월성에서 왕궁의 흔적이 처음 발견된 이후 신라의 옛 모습을 찾는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태자가 거주했던 동궁 터에서 최고 지배층이 이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수세식 화장실도 확인됐습니다.

바닥에는 타일 기능을 하는 벽돌과 넓적한 돌을 깔았고, 기울어진 배수로를 설치해 지금과 거의 비슷한 모습입니다.

동궁으로 출입하는 문도 확인돼 당시 신라의 왕궁의 규모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유물과 유구가 속속 발견되면서 신라 왕궁의 모습과 경주 땅에 살았던 옛사람들의 생활상을 추정하는 연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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